인트라무로스(Intramuros)
글, 사진 : 박설탕(박성현)



제가 소개할 곳은 필리핀 안의 스페인을 느낄 수 있는 <인트라무로스>, Intramuros 인데요.
<인트라무로스>는 스페인이 마닐라를 점령한 직후 16세기에 스페인인에 의해 지어진 성벽 도시입니다.
필리핀의 식민지 시대부터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곳이기에 스페인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.


먼저 마닐라의 <인트라무로스>에 가기 위해 입국부터 해야겠죠?
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, NAIA 의 제2터미널, Terminal 2 에 도착했습니다.
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은 마닐라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.
터미널은 총 3개가 있으며, 그 중 제2터미널은 필리핀항공 이용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.
그렇기 때문에 규모는 작지만 제1터미널보다는 깔끔하며 입국과 출국 수속이 짧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.


필리핀 시내를 지나 본격적인 마닐라 여행이 시작되고, <인트라무로스>를 향해 출발합니다!
* <인트라무로스>의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. 다만 <인트라무로스> 내부에 있는 몇몇 박물관과 요새는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셔야 합니다.


<인트라무로스>는 300년 이상 필리핀에서 스페인 지배의 중심지였다고 합니다.
성벽 안에 있는 이 도시는 요새 시설로 둘러싸여 있는 주택과 교회, 학교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.
도시의 이름인 <인트라무로스>는 '성벽 안쪽'을 의미하는 라틴어 '인트라 무로스'(intra muros)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.


<인트라무로스> 안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<마닐라 대성당>, Roman Catholic Catheral of Manila 인데요.
<마닐라대성당>은 1581년에 건축되었고 마닐라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.
* 필리핀은 전체 국민의 83%가 가톨릭교를 믿고 있는 나라입니다.


<마닐라대성당>은 섬세한 돌 조각과 함께 내부에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.
아쉽게도 현재 보수공사인지라 내부는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.
그리고 내부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4,5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도 있다고 합니다.



그래도 외부에서 보는 <마닐라대성당>도 인상 깊었는데요.
로마네스크-비잔틴양식으로 설계하였고, 바티칸의 원조를 받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건물이라고 하네요.


<마닐라대성당>의 맞은 편에는 동상이 있는 분수대와 함께 공원도 조성되어 있었습니다.
반대쪽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. 현대, HYUNDAI 가 눈에 띄더라구요


<인트라무로스>로 들어가는 입구는 많이 있는데요.
입구는 많지만, 보통 <인트라무로스> 관광의 출발점이 <마닐라대성당>이라고 합니다.
어디로 들어오게 되더라도 이 곳에서부터 관광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


앞서 말했듯 <마닐라대성당> 앞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필리핀 현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.
일부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기 위한 목적으로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
당시에는 더운 날씨여서 모자나 부채 등을 팔고 있었는데요.
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고, 구입 여부는 본인이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.


뚱한 표정의 필리핀 아이.
어느 나라에 가도 아이들은 너무 귀엽고 매력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 봤습니다.


그리고 <마닐라대성당>은 고풍스러운 외관에서도 알 수 있듯, 필리핀 부유층들의 최고급 결혼식이 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.
<인트라무로스>에서 다음으로 가볼 곳은 북서쪽에 위치한 <산티아고 요새>, Fort Santiago 입니다.
필리핀을 점령한 스페인이 자신들의 정부를 방어하기 위해 지은 방어 요새인데요.
과거에는 필리핀 사람들은 철저히 출입이 통제되었었고, 지금은 필리핀 식민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

1571년에 처음 세워졌다는 <산티아고 요새>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.


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고, 입장료는 성인 75페소, 학생 50페소 입니다.


성벽의 높이가 4m 정도는 되어 보였는데요. <산티아고 요새>는 시간이 지나며 영국, 미국, 일본군이 차례로 점령했던 곳이라고 합니다.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간다면 조금 더 돌아보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.


그리고 주 요새들 중에서 <산티아고 요새>만 전투와 자연재해를 피해 살아남았다고 하는데요.
그래서인지 당시의 시대적인 모습 그대로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던 유적지였습니다.


추가적으로, 1980년대에 일부 무너졌거나 파괴되었던 <인트라무로스> 내부가 복원되었다고 하는데요.
마닐라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현대화의 영향을 입지 않은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.

스페인 점령 시대에 설계된 면모들을 간직하고 있는데요.
급속한 변화의 물결이 마닐라와 필리핀 전역을 휩쓸고 있음에도, <인트라무로스>만은 필리핀을 지배했던 스페인 통치시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.

<산티아고 요새>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넓은 공원과 가운데의 동상인데요. 여러 위인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들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.


이 동상은 필리핀의 위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'호세 리잘'의 동상인데요.
실제 수감되었던 감옥 안쪽에 세워져 있었습니다.


이 곳은 리잘이 처형되기 전에 수감되어 있었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형상화 한 것인데요.
설명문을 자세히 보면 'Last Walk to Martyrdom' (순교로의 마지막 발걸음) 라고 적혀있고, 리잘의 마지막 발걸음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었습니다.


사진에서 바닥에 보이는 발자국이 바로 리잘의 마지막 발걸음을 바닥에 박아놓은 건데요.
감옥에 갇혀 있다가 처형대로 이동하던 발걸음입니다. 발자국이 크게 새겨진 것은, 끌려가면서 발자국이 길게 남은 것을 표현했다고 하네요.

<산티아고 요새> 에서 바라본 마닐라의 하늘.


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벽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요.
이 곳에서는 마닐라 '파시그강'과 강 너머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.


요새 성벽 한 켠에 보이던 낙서판.
한국만 그런 게 아니라, 어느 나라에 가도 유적지에서 낙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.
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게 사람의 본능인가 봐요.


아래 보이는 곳은 감옥인데요.
이전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던 내용인데, 세계 2차 대전 중에는 수 백 명의 많은 필리핀인들이 이곳에 수감되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.

그만큼 필리핀 역사에서는 비극적인 아픔이 있는 곳이 <산티아고 요새> 입니다.


한 바퀴 크게 돌고 나가는 길.
해가 유난히도 강해서 조금만 걸어도 금방 더워졌는데요.
더위에 대비해 모자나 양산을 챙기시면 관람에 조금 더 편리하실 것 같습니다.


겹겹이 세워진 두껍고 높은 <산티아고 요새> 벽을 지나 들어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갑니다.


입구 한 켠에 세워져 있던 마차!


마차로도 <인트라무로스>를 돌아볼 수 있는데요.
타보지는 못해서 가격대는 잘 모르지만, 여행지에서는 뭐든지 확실한 흥정을 통한 거래가 필수!

지금까지 <인트라무로스>와 내부의 유적지 <마닐라대성당>과 <산티아고 요새>를 둘러 봤는데요.
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곳인 것 같아서 몇 가지를 유념해두면 관광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

먼저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스페인에 의해 세워진 곳인 만큼 필리핀이라고 느껴지지 않습니다.
이런 관광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거고,
필리핀까지 와서 스페인을 느끼고 싶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.

그리고 무엇보다도 날씨!
<인트라무로스> 자체로도 꽤 넓습니다.
그래서 내부의 세부적인 관광지를 돌아보려면 한여름에 도보로는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수 있는데요.
적당한 교통수단을 찾으시고 흥정하셔서 돌아보신다면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.

그래도 필리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, 마닐라를 여행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추천 스팟으로 <인트라무로스>를 적극 추천합니다!


* 본문의 내용 중 일부는 '두산백과', '저스트고', '죽기 전에 꼭 봐야할 세계 역사 유적 1001' 본문내용을 참조하였습니다.